앨범 '마더' 수록곡 중심 클래식·가요·크로스오버 등 구성
조수미, 치매 어머니 위한 사모곡…내달 리사이틀 '나의 어머니'
소프라노 조수미(59)가 수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85)에게 전하는 노래를 모아 어버이날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 '나의 어머니'를 연다.

16일 조수미 소속사 SMI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수미는 다음 달 8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어버이날 특별 콘서트를 연다.

이에 앞서 대구오페라하우스(4일)와 남한산성아트홀(5일)에서도 공연한다.

조수미는 2019년 4월 앨범 '마더'를 발매하고 서울 등 전국 8개 도시 투어를 진행했는데, 이번 공연은 그 연장선이라고 한다.

조수미는 원래 지난해 이 공연을 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한 바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의 어머니에 대한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과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존경과 찬사를 담아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클래식, 가요, 크로스오버 등 여러 장르의 곡들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적인 요소들을 좀 더 끌어내고 부각하기 위해 극적인 요소를 강조했다"며 "앨범 '마더'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가정의 달과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조수미는 폴란드 민요 '마더 디어'와 드보르자크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아돌프 애덤스의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도니체티의 오페라 '루크레치아 보르쟈' 중 '어머니를 사랑해', 영화 '웰컴투 동막골' OST 중 '바람의 머무는 날', 뮤지컬 '맘마미아' 중 '맘마미아' 등을 부른다.

최영선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뮤지컬 배우 윤영석과 해금 연주자 나리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조수미는 1986년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질다 역으로 데뷔해 올해 세계 무대에 오른 지 35주년을 맞았다.

올해 11월 이탈리아의 실내악단 '이 무지치'와 바로크 시대 음악을 주제로 녹음한 음반을 발매하고, 12월 귀국해 약 10개 도시 전국 투어를 할 계획이다.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 거주하는 조수미는 이번 주말 귀국한 뒤 2주 간 자가격리를 거쳐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그는 국내 일정을 마친 뒤 5월 중순께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조수미, 치매 어머니 위한 사모곡…내달 리사이틀 '나의 어머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