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우승자 김아림, 롯데 챔피언십 2R 8언더파 맹타
지난해 12월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김아림(26)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9개나 뽑아내고 보기를 하나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1라운드 2언더파 70타로 공동 48위였던 그는 이틀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오전 10시 현재 공동 5위권으로 도약했다.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이라 순위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다.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김아림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 올해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어 정식 데뷔했다.

앞서 지난달 KIA 클래식과 이달 초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나섰으나 컷 탈락했던 그는 시즌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상위권 성적을 노리게 됐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아림은 11∼14번 연속 버디로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16번 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으나 다음 홀(파5)에서 버디로 곧장 만회했고, 후반엔 6∼7번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네 타를 더 줄였다.

김아림은 이날 페어웨이는 네 차례, 그린은 세 차례 놓쳤고, 퍼트는 25개만 기록했다.

그는 "어제보다 경기가 잘 풀려 오늘 완벽한 하루가 됐다"면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는 게 중요한데, 코스 매니지먼트가 잘 됐다"고 말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준우승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는 2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여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선두권에 자리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