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액면분할 첫날 급등…개미들 4천억대 순매수(종합)
카카오가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인 15일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18% 오른 13만2천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개인이 4천3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카카오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1위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774억원, 1천441억원을 순매도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3조4천790억원으로 코스피 종목 중 5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사흘간 거래정지를 거쳐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액면분할을 앞두고 카카오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가치 등이 부각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왔다.

카카오는 본사와 케이큐브1호 벤쳐투자조합, 카카오청년창업펀드 등 연결법인을 통해 합산으로 두나무 지분 총 21.3%를 보유 중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13만2천원→15만2천원), NH투자증권(12만원→14만원), 신한금융투자(11만7천원→13만5천원), KTB투자증권(11만원→13만원) 등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커머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의 가치를 소폭 상향했으며 두나무 가치도 신규 반영했다"며 "모든 자회사가 고성장 구간이며 상장 모멘텀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액면분할 자체는 기업자치에 영향은 없으나 개인 투자자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