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일본 정부 물타기? "韓 방사성 물질 바다에 방출한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중국, 대만도 방사성 물질 바다에 방출""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사진=AP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사진=AP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이 난 이후 "한국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토 장관은 "한국, 중국, 대만 등의 원전에서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의 결정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가토 장관은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 트리튬 방출을 언급하며 "(방출되는)그 주변에서 트리튬이 원인이 되는 영향은 볼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오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항의했다. 외교부는 "최종문 2차관이 한국의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미칠 잠재적 위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물탱크가 쌓인 상황이 향후 폐로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해법으로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택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후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배출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계획이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염수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L당 1500㏃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 후 배출한다는 계획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삼중수소 해양 방출 시 농도 한도를 1L당 6만㏃로 정하고 있는데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 중 ALPS로 거른 물을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

    이번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을 거쳐 실제 방출까지는 약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이 폐로 작업 완료 시점으로 제시한 2041∼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日오염수, 美·캐나다에 맨 먼저 도착…태평양 돌아 7개월 후 한반도 도달"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된 오염수는 구로시오 해류를 타고 미국과 캐나다로 이동한다. 태평양을 한 바퀴 돈 뒤 아시아로 돌아와 제주도와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 국내에 유입...

    2. 2

      日관방장관 "한국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항의"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이 난 이후 "한국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1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가토 장관은 한국의 강력한 반발에 대해 "일본 입장...

    3. 3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에 버린다…정부 "무책임한 결정"

      2년 뒤부터 30∼40년간 방류…위험 없다고 하지만 삼중수소는 남아정부, 투명한 정보·국제사회 검증 요구…환경단체도 결정 반대미국·IAEA는 일본 결정 지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