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1곳서 터진 AI…가금류 323만마리 살처분, 역대 2번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보상액도 150억원 달할 듯…반경 3㎞ 선제적 살처분 때문
지난겨울 충북의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규모가 역대 두 번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발생농장 반경 3㎞ 내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한 게 크게 작용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사이 도내 가금류 농장 11곳에서 고병원성(H5N8형) AI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7일 음성군 금왕읍의 메추리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AI는 같은 달 22일 감곡면 종오리농장으로 번졌다.
1월 삼성면 종오리농장(5일), 대소면 산란계농장(12일), 생극면 산란계농장(18일)에서 발생했고, 2월 충주 동량면 종오리농장(2일), 괴산 장연면 종오리농장(5일), 음성 원남면 종오리농장(9일), 괴산 소수면 종오리농장(17일)으로 확대됐다.
이후 3월 충주 소태면 토종닭농장(10일), 산란계농장(11일) 2곳을 끝으로 잠잠해졌다.
이들 농가의 AI 발생으로 주변 일부 농가의 가금류까지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됐다.
발생 농장을 포함한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면서 41개 농장 가금류 323만8천333마리가 매몰됐다.
살처분 보상 규모만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살처분된 가금류나 보상 규모 모두 역대 2번째다.
AI가 처음 발생한 2003년 이후 피해가 가장 컸던 때는 H5N6형과 H5N8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퍼진 2016년 1∼12월이다.
당시 85개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91만9천235마리가 살처분됐다.
살처분 보상액은 257억7천200만원이다.
2014년 1∼4월에도 4개월간 58개 농장의 가금류 180만9천85마리가 살처분돼 133억1천700만원의 보상이 이뤄졌다.
지난겨울 발생농장에 비해 살처분 규모가 컸던 것은 바뀐 방역지침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반경 500m나 800m 위주로 살처분이 이뤄졌고, 반경 3㎞ 살처분은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제한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겨울에는 정부가 3㎞ 내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도록 지침을 내려 규모가 커졌다.
2월 중순께부터 1㎞ 내 발생 가축과 동일축종으로 살처분 대상을 다소 축소했으나, 이미 상당량의 살처분이 이뤄진 뒤였다.
AI 발생이 가금류 밀집 사육지역인 음성·충주·괴산에 집중됐다는 점도 살처분 규모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충북도 관계자는 "수평전파 차단과 조기 종식을 목적으로 매몰 처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다 보니 살처분 마릿수가 많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기온이 크게 올랐지만 지난 7일 전남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또다시 AI가 발생한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취약지역 방역과 예찰활동 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지난겨울 충북의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규모가 역대 두 번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평전파'를 막기 위해 발생농장 반경 3㎞ 내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한 게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7일 음성군 금왕읍의 메추리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AI는 같은 달 22일 감곡면 종오리농장으로 번졌다.
1월 삼성면 종오리농장(5일), 대소면 산란계농장(12일), 생극면 산란계농장(18일)에서 발생했고, 2월 충주 동량면 종오리농장(2일), 괴산 장연면 종오리농장(5일), 음성 원남면 종오리농장(9일), 괴산 소수면 종오리농장(17일)으로 확대됐다.
이후 3월 충주 소태면 토종닭농장(10일), 산란계농장(11일) 2곳을 끝으로 잠잠해졌다.
이들 농가의 AI 발생으로 주변 일부 농가의 가금류까지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됐다.
발생 농장을 포함한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면서 41개 농장 가금류 323만8천333마리가 매몰됐다.
살처분 보상 규모만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살처분된 가금류나 보상 규모 모두 역대 2번째다.
AI가 처음 발생한 2003년 이후 피해가 가장 컸던 때는 H5N6형과 H5N8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퍼진 2016년 1∼12월이다.
당시 85개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91만9천235마리가 살처분됐다.
살처분 보상액은 257억7천200만원이다.

지난겨울 발생농장에 비해 살처분 규모가 컸던 것은 바뀐 방역지침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반경 500m나 800m 위주로 살처분이 이뤄졌고, 반경 3㎞ 살처분은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제한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겨울에는 정부가 3㎞ 내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도록 지침을 내려 규모가 커졌다.
2월 중순께부터 1㎞ 내 발생 가축과 동일축종으로 살처분 대상을 다소 축소했으나, 이미 상당량의 살처분이 이뤄진 뒤였다.
AI 발생이 가금류 밀집 사육지역인 음성·충주·괴산에 집중됐다는 점도 살처분 규모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충북도 관계자는 "수평전파 차단과 조기 종식을 목적으로 매몰 처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다 보니 살처분 마릿수가 많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기온이 크게 올랐지만 지난 7일 전남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또다시 AI가 발생한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취약지역 방역과 예찰활동 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