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설기현을 꿈꾸는 어린 축구 유망주들이 훈련 중 다치곤 했던 강원 강릉시 주문진중학교 축구부 훈련장이 새로 교체된다.

설기현 배출한 강릉 주문진중 인조잔디 구장 새로 교체
12일 강릉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올해 7억6천여만원을 투입해 주문진중학교 축구부가 훈련장으로 사용하는 인조잔디 구장을 교체할 계획이다.

주문진중 인조잔디 구장(사용 연한 8년)은 설치한 지 12년이 지나면서 훈련하다 다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축구부 학생들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인근의 다른 구장을 예약해 훈련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해 강릉시는 올해 예산 3억5천만원을 이미 편성했고, 시교육청은 1차 추경예산을 통해 다음 달 4억900만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추경예산이 통과되는 대로 공사를 발주해 오는 10월 이전 완공할 예정이다.

주문진중 축구부는 설기현, 정경호 등을 배출한 축구의 산실이다.

한 학부모는 "교체 시기가 지난 훈련장에서 어린 학생들이 훈련하다가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다치는 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교체 시기가 늦어져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강릉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음 달 1차 추경예산이 통과되면 인조잔디 구장 교체를 위한 설계 등을 발주할 예정"이라며 "이번에는 인조잔디 구장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변 울타리도 함께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