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00명대 확진 예상…오후 특별방역대책 발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4명이다.

직전일인 9일(677명)보다 63명 줄었지만,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최소 510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560명보다 50명 적었다.

그러나 이는 서울시의 오후 6시 집계(149명) 이후 추가된 수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로는 더 많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보통 월요일에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연일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1주일(4.5∼11)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73명→477명→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을 기록해 일평균 611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1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를 웃돌고 있다. 최근의 확산세로 보면 금명간 600명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감염 재생산지수가 1.12까지 상승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또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어 `조용한 전파`의 원인이 되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지난달 16일(23.9%) 이후 26일째 25%를 웃돌고 있는데 최근 2주간(3.29∼4.10) 기준으로는 27.5%까지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이는 `3차 대유행`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꾸준히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11월 13%에 불과했던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최근에는 전체 확진자 수의 4분의 1이 넘을 정도로 높아졌다"며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위험신호"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날 문 대통령 주재 특별방역회의 이후 오후 5시께 거리두기 조치와 그 밖의 보완대책을 담은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권 장관은 "(방역을 위한) 특단의 대책, 특별 대책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다른 방역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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