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극장골' 전남, 안산에 1-0 승리…아스나위 첫 선발
코로나19 완치된 신태용 감독, 관중석에서 '아스나위 응원'
안양은 부산에 2-1 역전승
'파투 결승골' 대전, 경남 2-1 격파 '시즌 첫 1위'(종합)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경남FC를 꺾고 3연승 질주로 시즌 첫 선두에 올랐다.

대전은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시즌 첫 홈경기 승리로 승점 12를 쌓은 대전은 전날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서울 이랜드FC(승점 11)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경남은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전은 전반 6분 박인혁의 헤딩 선제골로 '장군'을 외쳤지만 전반 8분 경남의 황일수에게 '멍군'을 허용하며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전반을 1-1로 비긴 대전은 후반 14분 이현식이 투입한 크로스를 파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강한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매조졌다.

'파투 결승골' 대전, 경남 2-1 격파 '시즌 첫 1위'(종합)
안산 와스타디움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알렉스의 극장골을 앞세워 안산 그리너스를 1-0으로 꺾고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으로 부진했던 전남은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승점 9를 기록,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승리했다면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안산은 패배를 떠안으며 5위로 추락했다.

홈팀 안산의 김길식 감독은 이날 3-5-2 전술에서 아스나위를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K리그 최초의 '아세안(동남아) 쿼터'로 안산에 입단한 아스나위의 첫 선발 출전이었다.

아스나위를 안산에 추천한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도 '애제자'의 모습을 지켜보려고 와스타디움을 직접 찾았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됐지만 다른 지병 치료 때문에 지난달 27일 에어앰뷸런스 편으로 귀국해 치료를 받았고, 건강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찾아 아스나위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파투 결승골' 대전, 경남 2-1 격파 '시즌 첫 1위'(종합)
아스나위는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실점을 막아내며 박수를 받았다.

전반 22분 전남 장순혁의 헤딩슛이 바운드돼 안산 골대로 향하는 순간 골문을 지키던 아스나위가 머리로 걷어내 실점을 막았다.

전남은 후반 14분 발레텔리, 후반 17분 박희성, 후반 38분 알렉스 등 공격수만 잇달아 교체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44분 수비수 장순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수적열세에 빠졌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공격수 올인 투입'에 승부수를 던진 전남이 마침내 웃었다.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김현욱의 크로스를 알렉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천금의 결승골을 꽂아 1-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투 결승골' 대전, 경남 2-1 격파 '시즌 첫 1위'(종합)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FC안양이 부산 아이파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 승리 이후 무려 4경기(2무 2패) 연속 무승에 허덕이던 안양은 분위기 반전과 함께 올시즌 첫 홈 경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안양은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산은 최근 1승 1무의 안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3패째를 떠안으며 8위로 추락했다.

전반 16분 부산의 안병준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안양은 전반 36분 김경중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분 모재현의 역전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