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재보선 참패 수습하나…수석·비서관 교체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청와대 일부 참모진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수석급을 포함한 인사교체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재·보궐선거 참패 후유증 속에 쇄신 의지를 보이고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국회 대정부질문(19∼21일) 일정과 맞물려 개각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참모진 교체를 먼저 단행하는 방안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으로는 최재성 정무수석이 우선 거론된다. 지난해 연말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후임 물망에도 올랐던 최 수석은 이번 재보선 전에도 피로를 호소하며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 민주당이 참패하자 자신부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뜻을 밝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외숙 인사수석도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다. 김 수석은 2019년 5월 임명된 뒤 2년 가량 자리를 지킨 데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 인사원칙이 다 무너졌다"고 공개 비판을 하는 등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수석은 문 대통령과 과거 법무법인 `부산`에서 함께 활동한 오랜 측근으로, 지난해 8월 수석급 이상 6명의 참모가 `일괄 사의`를 밝힐 당시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었다.

비서관급 인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의 후임 인선과 함께 김상조 전 실장이 재보선 기간 중 불명예스럽게 사퇴한 정책실을 중심으로 다수의 비서관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유영민 비서실장의 경우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체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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