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과 다육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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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반 사무실에 많이 보이는 식물 중에 하나가 산세베리아였었다.
산세베리아는 밀폐된 공간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서 가장 보편적으로 집들이나
개업식에 많이 선물하는 식물이다.
1990년 NASA출신의 월버튼박사가 50가지의 공기정화식물을 밀폐된 우주공간
에서 유해물질 제거 능력테스트를 했는데, 그중에서 산세베리아는 27위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가 아주 쉽게 접하는 산세베리아는 순위가 그리 높은 공기정화식물은 아니다.
하지만, 산세베리아만큼 환경에 잘 적응하는 식물은 또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신경을 덜 써주고, 물을 준 기억이 가물가물해질쯤 되서 물을 준다면 그 아이들은
더 잘 자라는 것 같다는 이상한 느낌..들었던 적이 있을것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산세베리아는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다육 식물과 선인장의 차이점은 어떤 것 일까?
우선, 산세베리아는 선인장이 아니고, 다육식물이다.
잘아는 원예과 교수님께 여쭤보았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 둘 다 물기가 많은 식물은 맞지만, 그래서 물도 자주 주면 안되지만, 다육식물의
잎끝에는 가시가 없고, 선인장의 잎끝에는 가시가 있는게 가장 큰차이 입니다.”
선인장 산세베리아
하지만,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몸 안에 물기를 아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키우면서
물을 너무 많이 줄 경우 일찍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끔 손님들 중에서 물을 하루에 한번씩 잘 주었는데도 한 달만에 죽어버렸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너무 많은 애정을 쏟은 나머지 예쁜 순간들을 빨리 보내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예전에 보았던 드라마에서 배종옥씨가 이런 대사를 한적이 있었다.
“선인장은 너무 많은 물을 주면 일찍 죽어버린다..그러니까 너무 많은 애정을 주면
일찍 죽어버리는거야.. ”
이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식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담긴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사람이나, 식물이나 그에 맞는 애정을 받아야 잘 살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