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6만7천명 참여 연구진행…1차 접종 후 14일만에 50% 예방효과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이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 주도인 마나우스에서 시작돼 'P.1.'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는 브라질뿐 아니라 남미 인접국으로 빠르게 확산한 상태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조나스주·상파울루주 정부와 마나우스시·상파울루시 정부가 마나우스시의 보건 종사자 6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연구조사에서 코로나백 1차 접종 후 14일 만에 50%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2차 접종까지 하면 예방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 연구조사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조사의 책임자인 줄리우 크로다 감염병 전문의는 "코로나백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전체 확진자 가운데 'P.1.'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코로나백 접종을 계속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중국 시노백 백신,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 있어"
앞서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지난달 10일 코로나백이 브라질,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코바스 소장은 조사 대상이 된 표본이 적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부탄탕 연구소는 현재까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관이다.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 백신의 브라질 내 임상시험을 주도했고, 이후 코로나백 수입과 생산·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