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앞둔 kt 서동철 감독 "설린저의 인삼공사도 허점 있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3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하는 6위 부산 kt의 서동철 감독이 "인삼공사가 최근 강해졌지만 그래도 허점이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kt는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77-93으로 졌다.

이날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미 6위가 확정돼 3위 인삼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kt는 허훈을 12분 55초만 뛰게 하는 등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26승 28패로 정규리그를 끝낸 kt는 3위 인삼공사(30승 24패)와 11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삼공사는 3월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러드 설린저를 영입해 가파른 상승세를 탄 팀이다.

역시 3위가 확정된 인삼공사는 6일 서울 SK와 경기에 설린저를 아예 기용하지 않았고, 인삼공사는 이 경기를 제외한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따내며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서동철 감독은 6일 경기를 끝낸 뒤 "인삼공사는 설린저가 가세하며 팀 전력이 강해진 것은 분명하다"며 "선수들의 사기도 올라온 것 같다"고 전제했다.

서 감독은 "그러나 허점도 보인다"며 "팀 색깔이 시즌 막판에 바뀐 것이 꼭 득이 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삼공사는 원래 수비에서 많은 활동력,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이 팀 컬러였는데 설린저가 들어온 뒤로는 설린저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며 "그런 점을 잘 이용하면 우리가 설린저를 봉쇄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 감독은 "신인 가드 박지원의 플레이오프 역할을 기대하고 오늘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며 "허훈의 백업 역할 또는 함께 뛰면서 수비와 궂은일 등 많은 일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신뢰감을 내보였다.

1쿼터 시작 1분 25초 만에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김민욱에 대해서는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이 없이 최종전을 마치기를 바랐는데 그런 점에서는 썩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6강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마친 상태"라며 "11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잘 준비해보겠다"고 '6위 팀의 반란'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