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설문조사 결과
"비교과 교사들 절반 이상이 성과급 최하등급…차별 느껴"
2020학년도 교원 성과급 평가에서 보건·영양·사서·상담교사 등 비교과 교사의 절반 이상이 최하위 등급을 받아 "차별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1∼2일 전국 유·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총 2천5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의 54%인 1천367명이 2020학년도 성과급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B등급을 받았다고 답했다.

교원 성과급 제도는 평과 결과에 따라 S, A, B 등급으로 나뉘는데 그 비율이 지난해 30:40:30에서 올해는 A등급이 10% 늘어나고 B등급이 10% 줄어 30:50:20이 됐다.

전교조는 "올해 B등급 인원 배정 비율이 20%임을 고려하면 비교과 교사가 교과 교사보다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2020학년도 성과급 평가 기준에 코로나19 업무 실적이 잘 반영됐나'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의 62%가 아니라고 답했으며 '성과급제도가 교사들의 업무 성과를 공평하게 반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95.6%였다.

전교조는 "차등 성과급이 비교과 교사들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해 상처를 주고 있다"며 "어떻게 해도 교육적일 수 없는 대표적인 교육 적폐인 차등 성과급은 폐지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