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북한과 계속 소통…불참 징후는 아직 없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북한과 계속 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월드컵 예선 불참에 대한 특별한 징후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
북한이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오는 6월 국내에서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8차전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총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북한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을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만큼 오는 6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하는 대한축구협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C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미뤄져 왔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한국·북한·투르크메니스탄·레바논·스리랑카) 잔여 경기를 한국에서 모두 치르기로 한 상황이다.

이미 AFC가 지난달 12일 월드컵 예선 H조 잔여 경기의 개최지가 한국으로 결정됐을 때부터 북한의 참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북한이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월드컵까지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AFC가 북한의 조선축구협회와 계속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월드컵 2차 예선은 참가신청 마감일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 만큼 AFC와 우리 축구협회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북한 측이 대회 참가 등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선 반응이 늦었다.

북한의 월드컵 예선 참가에 대한 부정적인 상황도 아직 포착된 게 없다"라며 "AFC가 계속해서 조선축구협회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가 북한과 단교하면서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AFC 본부에서 일해왔던 조선축구협회 관계자가 귀국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된 점은 아쉽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계속 연락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AFC도 월드컵 2차 예선을 더는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북한의 불참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만약 북한이 불참하면 앞서 치른 경기들을 몰수패 처리를 해야 할 상황도 생긴다.

북한이 치른 5경기(2승 2무 1패)가 모두 몰수패 처리되면 H조 순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레바논(1승 1무), 스리랑카(1승), 한국(1무), 투르크메니스탄(1패) 등을 상대로 승점 8을 챙긴 상태다.

앞선 경기에서 북한에 승점을 제대로 따내지 못한 나라들이 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