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솔방울 발육 저해 소나무허리노린재도 급증 부산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2020년 육상 곤충 조사'에서 을숙도에 14목 122과 493종 1만831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외래종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를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을숙도 육상 곤충 조사'는 2011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데 해마다 종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을숙도 생태계 복원 이후 늘어난 식물과 많은 종의 곤충이 함께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에코센터는 말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는 2019년에 비해 70종 1천294개체가 증가했다.
특히 국가 지정 특정 곤충종을 살펴보면 국가기후변화지표종과 한국고유종은 2019년보다 종수가 늘었다.
국가기후변화지표종은 남색이마잠자리 등 4종이 늘어 총 10종이 관찰됐다.
한국고유종은 두색장님노린재, 배무늬콩알락파리가 추가돼 총 7종으로 확인됐다.
그 외 을숙도의 지형 환경적인 특성상 사구에 서식하는 분포특이종은 꼬마길앞잡이 등 6종, 생태계교란종은 갈색날개매미충, 등검은말벌 등 2종이 관찰됐다.
외래종도 을숙도에서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생태계교란종은 아니지만 어린 솔방울의 즙을 빨아먹어 열매가 시들고 발육을 저하하게 하는 소나무허리노린재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14년부터 중국에서 부산항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알락하늘소는 국내종과 같아 보이지만 습성이 다른 종으로 최근 5년 사이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 낙동강변 버드나무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낙동강관리본부는 7월 시민단체와 외래종을 제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