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발급 확대에…카드 영업점 3년만에 ⅓ 사라져
지난 3년간 카드사 '덩치'는 커졌지만 영업지점은 3분 1이 사라졌다.

6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8개 카드사(우리·KB·롯데·비씨·삼성·신한·하나·현대) 영업지점은 206곳으로 2017년 말(314곳)보다 34.4% 감소했다.

이 중 국내 영업지점만 보면 302곳에서 192곳으로 줄어 감소폭(36.4%)이 더 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카드사의 총임직원(비정규직 포함) 수는 1만978명에서 1만2천91명으로 10.1% 늘어났다.

카드업계는 온라인 마케팅·발급 확대와 정부의 모집인 활동 규제를 영업지점 축소 배경으로 우선 꼽는다.

모집인 영업보다는 온라인 검색·비교로 카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영업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표] 카드 영업지점 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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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말│'18년 말│ '19년 말│'20년 6월 말│ '20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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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업지점 │ 314│ 248│ 219│ 192│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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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업지점 │ 302│ 235│ 206│ 180│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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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카드 모집인이 여러 카드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교차 모집'이 제한된 것도 모집인 감소와 영업점 통폐합을 유도했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카드 모집인 수는 2017년 말 1만6천명대에서 작년 말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모집인이 1개 카드사의 상품 영업만 할 수 있게 되자 대형사로 쏠림이 생겼고 중소 카드사는 모집인 규모를 유지하기 더 어려워졌다"며 "별도의 지원책으로 모집인을 붙잡기보다는 영업점포를 줄이고 온라인 마케팅 비중을 늘리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작년 하반기에는 영업지점 통폐합이 주춤하고 일부 다시 늘리는 조짐도 나타났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달리 은행 지점 등을 통한 신규 회원 확보가 불가능한 롯데카드는 작년 하반기에 지점을 18곳에서 23곳으로 늘렸다.

삼성카드는 몇 년간 20∼22곳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카드사의 해외 영업지점은 2017년 말 12곳에서 작년 말 14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KB국민카드가 해외 지점을 1곳 늘렸고 현대카드가 9월에 일본 도쿄에 첫 해외 지점을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