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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를 넘어 이젠 소득까지'…신안군 섬 꽃정원 조성 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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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도 수선화, 병풍도 맨드라미, 도초 수국…제약사·화훼업체 군침
    '축제를 넘어 이젠 소득까지'…신안군 섬 꽃정원 조성 일석삼조
    "축제를 넘어 이제는 주민 소득으로 돌아오고 있다.

    "
    '사계절 꽃 피는 섬 정원'을 만들기 위해 작은 섬에 꽃 단지를 만들고 있는 신안군 박우량 군수의 생각이 딱 들어맞았다.

    꽃이 피면 관광객들이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 섬을 찾아들었고, 꽃이 지면 화훼 구근과 잎 등을 좋은 가격을 받고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 꽃 축제가 일회성 꽃 잔치로 끝나고 있지만, 소득과 연계한 신안군의 꽃 축제는 남다르다.

    박우량 군수가 섬에 꽃 정원을 만들어 여는 축제와 소득을 연계한 치밀한 계획이 3년 만에 빛을 발하고 있다.

    지도읍 선도 수선화를 비롯해 병풍도 맨드라미, 도초 수국 등은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와 화훼업체가 구근과 잎 등을 사기 위해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축제를 넘어 이젠 소득까지'…신안군 섬 꽃정원 조성 일석삼조
    먼저 200여 명이 사는 작은 섬 지도읍 선도.
    이 섬은 그야말로 신안의 유인도서 60여개 중 관광자원 등이 빈약해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3년 전 풍경이다.

    그러나 2019년 4월 수선화 축제가 열렸던 선도에는 기적이 일어났다.

    200명이 사는 섬에 10일간 1만2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박우량 군수가 선도를 방문해 '수선화 여인'이라 불리는 현복순(91) 할머니 집 뜰에 봄비가 내리는 날 핀 수선화를 보고 생각해 냈다고 한다.

    "선도를 수선화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고 7.2㏊ 150품종의 수선화를 심어 노란 수선화 물결을 일으켰다.

    코로나19로 2년째 축제는 취소됐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수선화는 선도를 곱게 물들였다.

    4일 찾은 선도 선착장에는 '선도가 수선화 땜시 살게 돼부렀어요~'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선도하면 수선화가 먼저 떠오르는 전국 최대 수선화 단지에서 이제 소득이 발생할 전망이다.

    '축제를 넘어 이젠 소득까지'…신안군 섬 꽃정원 조성 일석삼조
    신안군은 14㎝ 이상 수선화 구근 1구당 500원에 팔 예정이다.

    수선화 단지를 확대해야 할 형편이지만 수선화 구근을 팔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국내 굴지의 화훼업체가 선도를 방문해 구근 판매 단가 등을 협상한다고 군은 전했다.

    군은 구근 75만구를 심었는데 현재 300만구로 늘었는데, 이 중 4만∼5만구를 판매할 계획이다.

    수입도 막히고 국내에서 선도처럼 대량 재배한 곳이 없어 업체들의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선도 주민들도 수선화를 이용해 향수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 주민 소득의 중심이 됐다.

    수국의 섬 도초도 제약회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국 잎의 약리작용이 좋아서다.

    화장품 원료와 체지방 감소, 숙취 제거 등이 입증돼 모 제약사가 30t가량의 잎을 사가기로 했다.

    증도면 병풍도를 빨갛게 물들여 축제의 주인공이 됐던 맨드라미도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물질이 들어있어 제약회사와 납품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박우량 군수는 "장기적으로 주민 소득과 연계되는 축제를 하기 위해 섬에 꽃 한그루를 심더라도 스토리를 생각하고 약리작용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면서 "수선화의 섬 선도가 신안의 대표 섬으로 떠오를 줄 어떻게 알았겠냐"고 반문했다.

    사계절 꽃 피는 섬으로 신안의 작은 섬이 조성되면 대한민국 제1의 가고 싶은 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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