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열고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사진=서울경찰청 제공
5일 서울경찰청은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열고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사진=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인 김태현(25)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한다.

5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프로파일러가 오는 6일 김 씨를 상대로 직접 면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께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으나, 자해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이달 김 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이번 주 후반께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외부전문가는 교육자·변호사·언론인· 심리학자·의사·여성범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 인력풀에서 선정했다.

위원회는 김 씨의 잔인한 범죄가 사회 불안을 야기했으며,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해당 사안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는 점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김 씨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다"며 "순차적으로 피해자 3명을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