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마지막 TV 토론을 마친 오 후보는 강서구를 시작으로 동작구-송파구-강동구를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현 정권에 등을 돌린 민심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높아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해석도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초의회까지 다수를 점한 민주당에 조직력에서 앞설 수 있는 만큼 밑바닥 민심을 실제 투표로 연결해야 한다는 전략은 오 후보 측의 일관된 기조다.
오 후보는 동작구 장승배기역에서 한 유세에서 "아무리 지지율에서 앞선다고 하더라도 여론조사 지지율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표와 별개"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지연설을 해주신 청년들을 보면 너무너무 고맙고 두렵다"며 "이번에 하는 것을 봐서 또 다음에 결정하겠다는 젊은 친구의 (지지) 발언을 듣고 등골이 오싹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친구들이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
일당백으로 도와달라"며 2030세대의 지지를 호소했다.
장승배기 유세에는 김상훈, 추경호, 이용, 김예지 의원 등 당 소속 의원과 지도부도 합류했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민주당이 존경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칙없는 승리를 할 바에야 원칙없는 패배가 낫다'고 했다"라며 박 후보 측이 악의적인 네거티브 전략을 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6일에는 광진구를 시작으로 중랑구, 강북구, 종로구, 서대문구 등 강북 지역 9개 구를 'M'자 모양으로 도는 강행군을 한다.
5∼6일 동선을 합치면 '스마일' 모양이라는 게 오 후보 캠프의 설명이다.
오 후보 측은 "지난 10년간 침체한 서울,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울적한 나날을 보내는 서울시민이 웃으실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