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봄에만 좋은 성적 내는 징크스
"과거 성적 분석했더니, 부상 선수 억지로 끌고 갔더라"
허문회 롯데 감독 "올해 '봄데'이미지 끝낼 것"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는 전통적으로 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범 경기와 시즌 초반 많은 승수를 쌓다가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을 기점으로 고꾸라지는 경향이 많았다.

실제로 롯데는 역대 시범경기에서만 10차례나 1위를 차지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2019년에도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승률 5할을 맞췄지만, 정규시즌에선 승률 0.340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적지 않은 팬들이 롯데를 가리켜 '봄데(봄+롯데)'라고 비꼬는 이유다.

롯데의 '봄데' 이미지를 두고 허문회 롯데 감독도 고심을 많이 했다.

허문회 감독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과거 성적을 분석해보니 정말 봄에만 강했던 적이 많았다"며 "왜 이런 성적이 나왔는지 분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이 도출한 결과는 '부상 이슈'였다.

허 감독은 "봄 성적만 좋았을 때는 항상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며 "부상 선수들이 많은데 억지로 팀을 끌고가다보니 당장의 성적은 좋게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너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엔 상황이 다르다"라며 "현재 팀 내엔 부상 선수가 거의 없다.

올해 '봄데'는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4승 2패 1무 승률 0.667을 기록하며 3위 자리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