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보다 전출 많아 올해 1분기에도 1천760명 순감소
10년새 인구 6만명 감소 창원시…'특례시'로 반전 기대
경남 창원시는 수도권 대도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기초자치단체다.

경기도 수원시·고양시·용인시와 함께 내년 1월에는 광역시급 행·재정적 권한을 가지는 '특례시'가 된다.

지방자치법은 인구 100만 명을 특례시 기준으로 못 박았다.

그러나 특례시를 목전에 둔 창원시가 100만 인구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창원시 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6만 명 정도 감소했다.

올들어서도 인구 감소세가 멈추질 않는다.

10년새 인구 6만명 감소 창원시…'특례시'로 반전 기대
지난 3월 28일 기준 창원시 인구는 103만4천900여 명이다.

올해 1분기(3개월) 동안 1천760명이 줄었다.

올해 분기 출생자 수(1천358명)와 사망자 수(1천364명)는 비슷했다.

전입(1만4천598명)보다 전출(1만6천358명)이 1천700여 명 많아 인구 순감소로 이어졌다.

창원시는 대학가 졸업 시즌과 입학 시즌이 있는 1분기 특성상 20대 청년들이 진학과 취업을 이유로 서울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사회적 감소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입보다 전출이 2천480명 많았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사회적 감소 규모는 줄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금 시행하거나 시행 예정인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에다 내년에 특례시가 되면 시민 서비스 질과 도시 브랜드가 높아진다"며 "곧 인구 감소세가 멈추고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0년새 인구 6만명 감소 창원시…'특례시'로 반전 기대
창원시 인구감소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금의 창원시는 2010년 7월 동일생활권이던 창원시·마산시·진해시 3개 도시가 합쳐 탄생했다.

통합 효과로 그해 창원시 인구는 109만 명을 넘겼다.

그러나 2012년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인구가 줄었다.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 사정이 계속 좋아져 시민들이 출퇴근이 가능하고 집값이 더 싼 김해시, 함안군으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인구 유출이 가속화 했다.

주력산업인 제조업 침체로 근로자 수까지 줄면서 인구감소를 부채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