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김민우(26)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전격 발탁됐다.
한화 구단은 1일 "김민우는 3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와 KBO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이날 상대 팀 kt의 선발투수는 신인 2년 차 소형준(20)이다.
토종 선수끼리 개막전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토종 선수가 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건 한화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맞붙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2014년에는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가 각각 이재학, 양현종(현 텍사스 레인저스)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는데, 당시 두 팀은 리그 개막전 3일 후 팀 개막전을 치렀다.
당시 KBO리그는 9개 구단 체제로 진행돼 두 팀은 늦은 개막전을 치른 바 있다.
한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개막전 선발 등판은 김민우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며 "김민우는 향후 한화의 확실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선발 투수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2015년 한화에서 프로 데뷔한 김민우는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6경기에 등판해 5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허약한 불펜, 타선으로 인해 많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8이닝 동안 4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한화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토종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건 2016년 송은범(현 LG 트윈스) 이후 5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