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러운 생김새와 생활권 집단 출몰로 '혐오 해충'의 대명사가 된 매미나방 부화가 일찍 이뤄져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는 전국적으로 3월 31일 유충 부화가 처음 관찰됐다.
그러나 올해는 봄철 이상 고온으로 부화 시기가 최소 6일 앞당겨졌다.
중부지방산림청 단양국유림관리소는 지난달 25일 예찰 대상지인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리 4곳과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2곳서 부화한 매미나방 유충을 발견했다.
산림 당국이 지난해 여름부터 매미나방 성충이 낳은 알집 제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알집 하나에 평균 400∼500개의 알이 들어 있는 데다 지난겨울 한파가 일찍 물러난 탓에 월동 치사율도 낮아져 올해도 대발생이 우려된다.
산림청과 일선 지자체는 대발생 억제를 위해 유충 단계에서 최대한 방제에 힘쓰기로 했다.
단양국유림관리소는 유충의 먹이인 참나무류의 잎이 나오기 전에 집중적으로 약제를 살포하기로 했다.
알집 또는 유충이 많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은 항공 방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단양국유림관리소는 이 과정에서 양봉 농가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제 계획을 사전에 알려 조처하도록 할 예정이다.
단양군은 돌발해충방제단을 통해 유충이 부화한 알집 주변에 머무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방제하기로 하고 약품, 방진복, 보안경 등 물품을 읍·면에 배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