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개막] ④ 출발 총성 기다리는 초보 감독 '4인4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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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류지현·김원형·홍원기 감독…새 돌풍이 몰려온다
2021년 프로야구는 4명의 초보 사령탑이 데뷔한다.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 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 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초보 감독은 사실 모험수다.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감수해야 한다.
한화는 여기에 외국인 감독이라는 변수까지 얹었다.
한화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수베로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거쳐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로 활동했다.
유망주 육성과 리빌딩 경험이 풍부한 수베로 감독의 이력이 한화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떨어졌다.
일단 출발은 경쾌하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6승 1패(승률 0.857)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수베로 감독은 패배 의식에 젖은 한화 선수들에게 '실패하지 마'가 아니라 '실패해도 좋다'고 말한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화제를 모은 한화의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도 같은 맥락이다.
실패해도 좋으니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달라진 팀 분위기다.
수베로 감독이 '노 피어'(No Fear)를 강조하며 멍석을 깔아주자 선수단에는 활기가 돌고, 선수들은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누빈다.
애초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받은 한화에 대한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데에는 지난해와는 몰라보게 달라진 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수베로 감독의 가세로 2년 차인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과 더불어 올해 KBO리그에 복수 외국인 감독 시대가 열린다.
수베로 감독과 윌리엄스 감독의 역대 최초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은 올해 KBO리그를 뜨겁게 달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해 꼴찌팀을 맡은 수베로 감독이 성적에 대한 부담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면 류지현 LG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시즌을 맞는다.
LG는 올해 '디펜딩 챔피언'인 NC 다이노스와 더불어 '2강'으로 분류된다.
팬들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는 게 책임감이라면 사명감은 류 감독의 뿌리와 연관돼 있다.
류 감독은 LG의 프랜차이즈 1호 감독이다.
LG에서 은퇴했고, LG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한 그는 LG의 우승 숙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무장한 'LG맨' 류 감독이 LG의 27년 묵은 우승 갈증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SSG의 '인천 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해야 할 김원형 감독의 어깨도 무겁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는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에 이어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하며 기대치가 하늘을 찌른다.
추신수는 자타공인 역대 한국인 최고 메이저리그 야수다.
SSG에서 KBO리그에 데뷔하는 추신수는 시범경기부터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추신수의 가세로 높아진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김 감독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창단식에서 "올 시즌 SSG는 144경기 이상을 할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받는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류 감독, 김 감독처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은 아니다.
하지만 히어로즈 창단 멤버로서 12년 동안 히어로즈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키움은 지난해 손혁 감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하차했고, 허민 이사회 의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이 불거졌다.
키움은 선수들의 신망이 두터운 홍 감독에게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해달라는 임무를 맡겼다.
홍 감독의 감독 첫해도 여느 초보 감독처럼 녹록지 않다.
키움은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조상우, 이영준, 한현희 등 투수 파트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투수 조쉬 시미스,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등 새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시원찮은 편이다.
저마다의 과제를 한 아름씩 안은 초보 사령탑들은 이틀 뒤면 출발선 위에 선다.
/연합뉴스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 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 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초보 감독은 사실 모험수다.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감수해야 한다.
한화는 여기에 외국인 감독이라는 변수까지 얹었다.
한화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수베로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거쳐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로 활동했다.
유망주 육성과 리빌딩 경험이 풍부한 수베로 감독의 이력이 한화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떨어졌다.
일단 출발은 경쾌하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6승 1패(승률 0.857)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수베로 감독은 패배 의식에 젖은 한화 선수들에게 '실패하지 마'가 아니라 '실패해도 좋다'고 말한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화제를 모은 한화의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도 같은 맥락이다.
실패해도 좋으니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달라진 팀 분위기다.
수베로 감독이 '노 피어'(No Fear)를 강조하며 멍석을 깔아주자 선수단에는 활기가 돌고, 선수들은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누빈다.
애초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받은 한화에 대한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데에는 지난해와는 몰라보게 달라진 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수베로 감독의 가세로 2년 차인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과 더불어 올해 KBO리그에 복수 외국인 감독 시대가 열린다.
수베로 감독과 윌리엄스 감독의 역대 최초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은 올해 KBO리그를 뜨겁게 달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해 꼴찌팀을 맡은 수베로 감독이 성적에 대한 부담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면 류지현 LG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시즌을 맞는다.
LG는 올해 '디펜딩 챔피언'인 NC 다이노스와 더불어 '2강'으로 분류된다.
팬들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는 게 책임감이라면 사명감은 류 감독의 뿌리와 연관돼 있다.
류 감독은 LG의 프랜차이즈 1호 감독이다.
LG에서 은퇴했고, LG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한 그는 LG의 우승 숙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무장한 'LG맨' 류 감독이 LG의 27년 묵은 우승 갈증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SSG의 '인천 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해야 할 김원형 감독의 어깨도 무겁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는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에 이어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하며 기대치가 하늘을 찌른다.
추신수는 자타공인 역대 한국인 최고 메이저리그 야수다.
SSG에서 KBO리그에 데뷔하는 추신수는 시범경기부터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추신수의 가세로 높아진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김 감독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창단식에서 "올 시즌 SSG는 144경기 이상을 할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받는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류 감독, 김 감독처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은 아니다.
하지만 히어로즈 창단 멤버로서 12년 동안 히어로즈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키움은 지난해 손혁 감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하차했고, 허민 이사회 의장의 구단 사유화 논란이 불거졌다.
키움은 선수들의 신망이 두터운 홍 감독에게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해달라는 임무를 맡겼다.
홍 감독의 감독 첫해도 여느 초보 감독처럼 녹록지 않다.
키움은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조상우, 이영준, 한현희 등 투수 파트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투수 조쉬 시미스,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등 새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시원찮은 편이다.
저마다의 과제를 한 아름씩 안은 초보 사령탑들은 이틀 뒤면 출발선 위에 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