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작년 순손실 1천54억원…연체율 등 건전성지표 개선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약 1천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31일 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천5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순손실 규모가 46억원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손익과 순수수료손익이 전년보다 각각 45억원, 7억원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데다 영업 본격화에 따른 마케팅 등 일반관리비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39억원, 일반관리비는 79억원 각각 늘었다.

다만 지난해 7월 증자 완료와 함께 영업을 재개한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로 전환함에 따라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들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대출 자산 증가에 힘입어 작년 12월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1.05%, 연체율은 0.75%를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0.36%포인트, 0.66%포인트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12월 말 현재 17.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추진 중인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요 지표들의) 개선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말 총자산은 4조3천311억원으로 전년(2조5천586억원)보다 약 69% 증가했다.

총여신은 2조9천887억원으로 전년(1조4천15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총수신은 3조7천453억원으로 전년(2조2천846억원)보다 약 64% 늘었다.

증가액으로 보면 전년 대비 자산은 1조7천725억원, 여신은 1조5천734억원, 수신은 1조4천607억원이 각각 늘었다.

2018년 대비 2019년에 자산은 3천739억원, 여신은 1천512억원, 수신은 4천222억원이 각각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성장세다.

특히 여신의 경우 1년 넘게 신규 취급을 못 하다가 작년 7월부터 재개했고, 여기에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을 작년 8월 말 출시하면서 연간 증가폭이 지난해 10배 이상 성장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작년 7월 증자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 재개로 2020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었다"며 "여수신 규모 증가에 따라 손익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혁신상품을 출시해 성장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작년 순손실 1천54억원…연체율 등 건전성지표 개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