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시대 망명객' 통일운동가 정경모 빈소 충무로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달 2일 마석 모란공원 안장…1989년 문익환과 방북 후 일본서 여생
지난달 1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작고한 재일 문필가·통일운동가 정경모(1924∼2021) 선생의 빈소가 고국에 차려졌다.
31일 '분단시대의 망명객 고 정경모 선생 유해봉안위원회'(봉안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충무로역 '공간 채비'에 마련된 빈소에서 시민 조문을 받는다.
4월 1일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추도식이, 2일에는 강북구 문익환 통일의집과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각각 노제와 봉안식이 열린다.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일본 게이오대 의학부를 수료했으며 광복 후에는 국비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에모리대 문리학부를 다녔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연합군 통역관을 맡았고, 판문점 휴전회담에도 참가해 민족상잔과 분단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1970년 일본으로 건너간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지하 시인 석방운동을 주도했고, 1989년에는 문익환(1918∼1994) 목사 등과 함께 방북해 북한의 허담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4·2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문 목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나, 그는 조사를 받고 자수서를 쓰면 귀국을 허가하겠다는 공안당국의 제안을 거부한 채 일본에서 여생을 보냈다.
1980년대 한국 대학생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킨 '찢겨진 산하' 등 다수의 저작을 남겼다.
정씨의 유해는 지난 19일 한국에 있는 친지의 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안위 관계자는 "일본에 있는 부인과 자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문제로 한국에 오지 않고 조카가 유족을 대표해 조문객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31일 '분단시대의 망명객 고 정경모 선생 유해봉안위원회'(봉안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충무로역 '공간 채비'에 마련된 빈소에서 시민 조문을 받는다.
4월 1일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추도식이, 2일에는 강북구 문익환 통일의집과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각각 노제와 봉안식이 열린다.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일본 게이오대 의학부를 수료했으며 광복 후에는 국비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에모리대 문리학부를 다녔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연합군 통역관을 맡았고, 판문점 휴전회담에도 참가해 민족상잔과 분단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1970년 일본으로 건너간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지하 시인 석방운동을 주도했고, 1989년에는 문익환(1918∼1994) 목사 등과 함께 방북해 북한의 허담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4·2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문 목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나, 그는 조사를 받고 자수서를 쓰면 귀국을 허가하겠다는 공안당국의 제안을 거부한 채 일본에서 여생을 보냈다.
1980년대 한국 대학생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킨 '찢겨진 산하' 등 다수의 저작을 남겼다.
정씨의 유해는 지난 19일 한국에 있는 친지의 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안위 관계자는 "일본에 있는 부인과 자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문제로 한국에 오지 않고 조카가 유족을 대표해 조문객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