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14-0 격파' 일본, 역대 A매치 두 번째 최다 골 차 승리
일본 축구대표팀이 몽골을 상대로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30일 일본 지바의 후쿠다 덴시 아레나에서 열린 몽골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F조 경기에서 14-0으로 완승했다.

이는 일본의 월드컵 예선 최다 골 신기록(종전 10골)이자, 일본이 역대 A매치에서 두 번째로 큰 점수 차로 거둔 승리다.

1967년 9월에 열린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 예선에서 필리핀을 15-0으로 물리친 게 일본의 A매치 최다 골 차 승리다.

더불어 FIFA에 따르면 이번 일본과 몽골의 경기는 2019년 10월 이란-캄보디아전(14-0 이란 승)과 더불어 카타르 월드컵 예선 최다 골 차 승리 타이기록이다.

이날 일본은 '유럽파' 요시다 마야, 미나미노 다쿠미,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주축 선수를 대거 기용했다.

25일 한일전에서 골 맛을 보며 한국에 0-3 패배를 안긴 가마다 다이치, 엔도 와타루도 선발로 나섰다.

아시아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27위)은 190위에 자리한 몽골을 상대로 자비 없는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에서 80%-20%로 앞섰고, 슈팅도 상대에 단 2개(유효슈팅 0)를 허용하는 동안 34개(유효슈팅 25개)를 몰아쳤다.

전반 13분 미나미노의 선제 결승골로 앞선 일본은 오사코 유야와 가마다, 모리타 히데마사의 연이은 득점으로 빠르게 달아났다.

전반 39분에는 몽골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전반에만 5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일본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후반 10분 오사코의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에만 9골을 몰아쳐 14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오사코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이나가키 쇼, 이토 준야, 후루하시 쿄고는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둔 일본은 조 1위(승점 15)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