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골프장' 갈등 평행선…내일부터 단전·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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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중단시 대량해고 발생" vs "새 사업자가 고용 확약"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예정지역에 지어진 골프장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부지를 임대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안에 골프장 영업을 중단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운영사인 스카이72는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31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스카이72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공급되는 전기와 수도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공사는 인천시에 스카이72에 대한 골프장 영업허가 등록 취소도 요청한 상태다.
스카이72는 2005년 공사 측으로부터 부지를 임대한 뒤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조성해 운영해왔다.
공사는 2020년 계약 종료 시 이들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스카이72로부터 무상으로 양도받기로 했다.
추후 이 자리에 활주로 등을 새로 지을 때 스카이72가 골프장과 건물 등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활주로 확장 사업이 지연되면서 공사는 현재 골프장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공사 측은 지난해 골프장 후속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고, 가장 높은 평가 대상 영업요율을 제시한 KMH신라레저가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
이에 스카이72는 공사에 골프장 내 지상물 매수청구권 등을 주장하며 공사를 상대로 계약갱신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역시 스카이72가 골프장 부지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며 인천지법에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법정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경욱 공사 사장은 스카이72 측에 '4월 1일까지 영업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김 사장은 "분쟁이 종료되거나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골프장 부지를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겠다"며 "4월 이후에도 골프장을 찾는 손님이 있다면 직접 현장에 나가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겠다"고 했다.
스카이72는 공사의 일방적인 영업중단 통보가 대규모 해고를 유발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스카이72 관계자는 "골프장이 공원으로 바뀌면 골프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법정 분쟁이 해결되려면 수년은 걸릴 텐데 공사는 제대로 된 고용 대책도 없이 영업 중단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공사 측은 스카이72의 '버티기'가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사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권을 따낸 신라레저가 캐디를 비롯한 골프장 근로 인력 대부분의 고용 승계 및 임금 5% 인상을 약속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스카이72는 근로자들을 속이고 분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부지를 임대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안에 골프장 영업을 중단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운영사인 스카이72는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31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스카이72가 운영하는 골프장에 공급되는 전기와 수도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공사는 인천시에 스카이72에 대한 골프장 영업허가 등록 취소도 요청한 상태다.
스카이72는 2005년 공사 측으로부터 부지를 임대한 뒤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조성해 운영해왔다.
공사는 2020년 계약 종료 시 이들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스카이72로부터 무상으로 양도받기로 했다.
추후 이 자리에 활주로 등을 새로 지을 때 스카이72가 골프장과 건물 등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활주로 확장 사업이 지연되면서 공사는 현재 골프장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공사 측은 지난해 골프장 후속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고, 가장 높은 평가 대상 영업요율을 제시한 KMH신라레저가 낙찰예정자로 선정됐다.
이에 스카이72는 공사에 골프장 내 지상물 매수청구권 등을 주장하며 공사를 상대로 계약갱신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역시 스카이72가 골프장 부지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며 인천지법에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법정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경욱 공사 사장은 스카이72 측에 '4월 1일까지 영업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김 사장은 "분쟁이 종료되거나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골프장 부지를 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겠다"며 "4월 이후에도 골프장을 찾는 손님이 있다면 직접 현장에 나가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겠다"고 했다.
스카이72는 공사의 일방적인 영업중단 통보가 대규모 해고를 유발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스카이72 관계자는 "골프장이 공원으로 바뀌면 골프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법정 분쟁이 해결되려면 수년은 걸릴 텐데 공사는 제대로 된 고용 대책도 없이 영업 중단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공사 측은 스카이72의 '버티기'가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사 관계자는 "골프장 운영권을 따낸 신라레저가 캐디를 비롯한 골프장 근로 인력 대부분의 고용 승계 및 임금 5% 인상을 약속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스카이72는 근로자들을 속이고 분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