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이상반응 매뉴얼 마련…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 만전
소방청, 지역접종센터에 구급대원 배치…이상반응 환자 긴급이송
소방청은 다음 달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전국 접종센터에 구급대원과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지원체계를 갖췄다고 30일 밝혔다.

소방청은 우선 전날까지 전국 90개 지역접종센터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불량사항은 즉각 개선토록 지시했다.

소방청은 또 이달 말까지 중앙 및 권역접종센터 4곳에 구급대원(간호사)을 각각 4명씩, 시도 및 시군구 접종센터 45곳에 구급대원을 각 2명씩 접종 요원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모든 접종센터에는 구급차를 배치해 이상 반응 환자에 대한 긴급이송체계도 갖추게 된다.

이어 다음 달 말까지 추가로 개소되는 218개 시군구 접종센터에도 구급대원(2명)과 구급차를 배치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접종 인원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119로 이상 반응 환자 신고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대응매뉴얼도 마련했다.

매뉴얼에는 접종 부위 통증이나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에 대한 자체 조치법과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는 증상 확인법 등이 담겼다.

소방청은 이상 반응 증상 등에 따라 의료상담 또는 구급차 등을 출동시켜 대처할 예정이다.

아울러 섬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 등 중증 이상 반응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소방헬기를 투입하고,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이송체계 운영도 강화한다.

한편 소방청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부터 3월 29일까지 한 달여간 총 610명의 이상 반응 환자를 응급처치 후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또 119구급대원 중 임신, 질환 등으로 접종을 미룬 경우를 제외하고 1만2천718명(96.3%)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전 국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환자이송 등 현장 최일선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