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허서현, 본선 진출
흑은 17의 변형 중국식 포진을 펼친다. 백18이 재미있는 수다. 최근 등장한 수로, 흑19로 20에 받으면 19에 늘어서 변에 자리를 잡는다. 실전 흑19부터 32까지 신정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흑33과 백34 모두 좋은 자리로, 서로 갈 길을 가는 기세 싸움이다. 백54는 61이 좋았다. 흑71은 받지 않아도 되는 자리였다. 76까지 서로 팽팽한 호각지세다.

흑85부터 싸움이 시작된다. 축이 좋은 백은 96으로 감아 끊는다. 흑107은 실전처럼 끊어 달라는 뜻이다. 빈축을 몰아서 만든 119까지 바꿔치기는 흑이 약간 점수를 올렸다.

흑169가 묘한 수였는데, 백170이 패착이었다. 이 수로는 180에 따냈다면 여전히 알 수 없는 미세한 국면이었다. 이곳에서 선수로 백 집을 다 깨고 185에 손이 간 흑에게 단번에 승부가 기울었다.

흑이 열 집 정도 앞선 상황이었는데, 종국은 해프닝이었다. 246 자충을 교환하고 손을 빼는 바람에 249로 잡혀서 백이 돌을 거뒀다. (249수 끝, 흑 불계승)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