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137~141은 그 자체로 이득인 교환이다. 흑149는 보기보다 중요한 자리다. 실리로도 크고 무엇보다 흑 대마의 안형에 꼭 필요하다. 백도 156으로 잡으면서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 흑 대마를 압박한다. 초반부터 서로 큰 실수 없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흑163은 약간 실수로 172로 붙이는 것이 정수였다. 165로 참고도 흑1에 끊는 것은 백2·4로 버린다. 6·8로 돌려치기 한 뒤 10으로 오른쪽 한 점을 잡으면 흑이 석 점을 잡고 손해 보는 결과다.
참고도
참고도
흑169가 재미있는 수다. 백이 171에 이으면 180에 나오겠다는 뜻이다. 그러면 변화가 어렵고 다양했다. 그래서 백은 170으로 한 발 물러섰다. 이 수가 좋지 않았다. 이 수는 172에 가만히 잇는 수가 좋았고, 그랬다면 백이 약간 앞서는 형세였다.

흑173 이하 관통하는 수순이 기분 좋다. 백180으로 둘 수밖에 없는 것도 백으로서는 기분 나쁘다. 그런데 문제는 흑181. 오히려 백 전체 사활이 추궁당한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