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학생회는 29일 대학 본관 3층 노조사무실 앞 복도에 현수막 등을 내걸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총학생회는 "지난 26일 학생, 노조, 학교 측이 만나기로 한 자리에 노조위원장이 나오지 않는 등 노조가 (최근 빚어진 갈등과 관련한) 대화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총학생회 간부 등에 대한 고소 취하 요구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성제 총학생회장은 "노조의 태도가 변할 때까지 농성할 것"이라며 "내달에는 학생총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갈등은 총학생회가 대학본부에 설치한 노조의 현수막 등을 철거하고, 노조가 총학생회 간부 등 30여명을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총학생회는 "노조의 현수막 등이 면학 분위기를 저해하고, 교육부의 대학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이 4년째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대학 본관에 천막과 현수막을 설치해 놓고 대학 측을 압박해 왔다.
이후 총학생회는 학생 1천여명이 서명한 고소 취하 요청서를 노조에 제출했고, 노조는 지난 8일 교육부 앞에서 노사갈등 해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