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클래식 4위 고진영 "다음 주 메이저 대회 준비에 도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4위에 오른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끝난 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한 박인비(33)와는 6타 차가 났지만 공동 2위 선수들과는 불과 1타 차이였다.

올해 세 차례 대회에 나와 2월 게인브리지 LPGA와 이번 대회 4위의 성적을 낸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다음 주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좋은 대비가 됐다"며 "나흘 내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페어웨이가 좁고, 바람도 많이 불어 다음 주 대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은 4월 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고진영은 "미션힐스에서 KIA 클래식 개막 4∼5일 전에 연습했다"며 "대회장에 내 이름이 새겨진 것을 보고 내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가 떠올라 행복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019년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했고, 지난해는 이미림(31)이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최근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작년 대회 때는 러프가 길지 않았다"고 회상한 고진영은 "아마 올해는 러프가 길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회는 원래 해마다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열리지만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9월에 개최됐다.

고진영은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인비에 대해 "LPGA 투어에서 워낙 많이 이겨 '레전드'가 됐는데 그의 발자취를 조금이라도 따라가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