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대상 조사…5급 이상은 가족까지 확대
"수석지구 공직자 투기 의혹 밝히자"…서산시 자체 감사 나서
충남 서산시가 수석동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공직자 투기 의혹에 대해 자체 감사에 나선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수석동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시민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자체 감사를 통해 내부 정보 등을 이용한 투기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동안 충남경찰청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다.

그는 이어 "전체 직원 동의를 받아 조사하고 5급 이상 간부와 업무 관련자는 가족까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석동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그 근거가 명확하거나 구체적인 진술 등을 갖고 있다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 주기 바란다"며 "소문만 만드는 의혹 제기는 의혹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맹 시장은 "대부분의 공직자와 시민은 정직하고 도덕성을 갖고 있다"며 "모두가 투기꾼으로 호도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 의혹은 말끔히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석지구 공직자 투기 의혹 밝히자"…서산시 자체 감사 나서
앞서 서산시의회는 지난 26일 시의원 13명 전원의 정보 제공 동의서를 충남경찰청에 제출했다.

조정상 정의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도 서산 시내 곳곳에 '공직자 부동산 투기 공익제보 받습니다'란 글귀가 적힌 펼침막을 내걸고 현재까지 제보 3건을 접수했다.

서산 수석동 도시개발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용버스터미널, 공원, 도로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서산시는 도시 확장 대비와 지역 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