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4명 추가 확진…서구 냉장사업체·타 지역 확진자 n차 감염
냉장업체발 연쇄감염 폭증세에 26일 31명, 27일 56명, 28일 43명
부산 코로나 3차 대유행 절정 수준…"거리두기 상향할 수도"
부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작년 연말 3차 대유행 절정 수준과 맞먹을 만큼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추가됐다고 29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8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냉장사업체에서 이어지는 n차 감염자들이다.

직원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족, 지인 등으로 퍼지는 형국이다.

충남 공주시 확진자와 접촉해 27일 확진된 환자의 접촉자 5명도 추가 감염됐다.

그 외 n차 감염자 1명도 확진됐다.

지난 26일 31명, 27일 56명, 28일 43명 등 최근 부산 확진자 발생 수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직장, 교회 등 집단감염을 비롯해 유흥업소, 병·의원, 약국, 목욕탕, 헬스장, 학원, 복지관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28일 기준 접촉자만 1천900여명에 달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8일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이대로 상황이 지속되면 부산의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박한 상황과 장기간에 걸친 피로도를 고려하면 지금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기는 어렵지만, 확진자 발생이 잇따른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권한대행은 29일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시내 유흥시설 대표자를 만나 현재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전달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