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주민과 함께 추진하는 환경 개선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 북구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동네를 깨끗하게 만드는 '마을 골목 깔끔이 사업'을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북구는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하기 이뤄지면서 주택가 이면도로와 공한지 등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곳들을 중심으로 쓰레기 불법 투기가 많아지면서 환경미화원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장소도 생겨났다.
이에 북구는 행정적인 통제보다 마을 환경 미화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법 투기 쓰레기를 청소하게 함으로써 의식 개선과 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이다.
북구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월마다 사업에 참여할 10명 이상의 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모집을 통해 동의 자생 단체나 봉사회 등 10여 개 단체가 참여하게 된다.
북구는 단체별로 담당 구역을 지정하고, 수시로 쓰레기 수거 등 환경 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본격적인 활동은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고, 12월에는 사업 평가와 성과 공유를 한다.
사업 첫해인 2018년에는 16개 단체에서 연인원 3천175명이 참여해 201회 활동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쓰레기 10t을 수거해 성과를 톡톡히 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사업 2년 차인 2019년에도 16개 단체에서 연인원 2천205명이 참여해 139회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는 20t을 수거해 마을 골목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대개 동 주민들로 구성된 자생 단체나 봉사회 등은 골목에만 제한을 두지 않고 하천, 해안, 산 등의 쓰레기도 적극적으로 청소했다.
이들은 특히 동에서 쓰레기 투기가 자주 발생하는 취약 지역을 잘 알고 있어 더 효율적인 환경 정화 활동이 가능했다.
북구는 참여자들에게 주민 참여 포인트와 자원봉사 시간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또 연말에 성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우수 단체들을 선정해 표창한다.
큰 보상은 없지만 참여 주민 대부분은 혜택보다는 스스로 힘으로 동네가 깨끗해진다는 자긍심으로 활동 자체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북구는 전했다.
북구 관계자는 29일 "마을 골목 깔끔이 사업은 쓰레기를 치우는 직접적 효과뿐만 아니라 마치 캠페인처럼 주민들 의식을 개선하는 간접적인 홍보 효과도 있다"며 "쓰레기 투기범을 잡아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런 활동이 오히려 투기 개선에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18개 단체가 사업에 참여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상적인 사업 추진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에도 북구는 감염 예방을 위한 소규모 환경 정비 활동으로 방향성을 잡고 올해 깔끔이 사업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