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8천만원 넘어…정부·지자체 합하면 GDP의 2.2배
일본 장기채무 1경원 돌파…10년 새 1.5배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나랏빚이 급증했다.

일본의 국채, 차입금 등 장래 세수로 변제해야 할 빚인 '장기채무잔고'가 이달 말에 1천조엔(약 1경325조8천억원)을 넘을 전망이라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일본의 장기채무잔고는 1년 전보다 약 100조엔(약 1천33조원) 늘어나 1천10조엔(1경429조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책을 시행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국채를 대량으로 발행했고 채무 잔고는 최근 10년 사이에 1.5배로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단순 계산하면 일본인 1인당 약 800만엔(약 8천261만원)의 빚이 있는 셈이며 미래 세대에게 부담이 전가될 전망이다.

이달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의 장기채무는 190조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중앙과 지방을 모두 합하면 장기채무는 1천200조엔을 넘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2.2배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