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로 묶인 미국 교통안전청(TSA) 직원 임금을 본인이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 개혁과 예산 합의를 놓고 여야 간 갈등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약 5만명의 TSA 직원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이다.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미국인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예산 교착 상황 동안 내가 TSA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DHS 예산 합의 차질로 현재 약 5만 명의 TSA 직원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6만1000달러(약 9200만원)로 전해졌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TSA 직원들이 오는 27일에 두 번째 급여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에 따라 셧다운 기간 계속 근무하는 TSA 직원은 셧다운이 종료되고 예산 지원이 재개된 후 소급 임금을 받게 된다.다만 기부를 통한 공무원 급여 지급이 법적으로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필립 캔드레바 듀크대 교수는 "연방 정부에 기부된 돈은 모두 재무부로 들어간다. 어떤 기관이 이를 가져갈 수 있는 권한은 있지 않다"고 말했다.머스크의 제안은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반발하며 5주째 DHS 예산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전역의 공항 보안 검색대는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당국은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소규모 공항이 폐쇄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시키겠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경제 불안정성이 커지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막혔다. 지난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 규모는 하루평균 2000만 배럴에 달한다. 한편 호르무즈해협 장기 봉쇄는 한국의 반도체 금속 운송 농업 등 전 산업의 공급망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3주간 지속되는 '단기 공급 충격'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 생산비는 5.4% 오른다. 이 시나리오에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5~125달러로 뛰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60~90%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태가 3개월 이상 길어지는 '구조적 공급 충격' 시나리오에서 제조업 생산비는 최대 11.8% 급등하게 된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50~180달러로 상승하고, LNG 가격은 평시 대비 1.5~2배 오른다고 보고 계산한 결과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중국 소림사를 이끌며 '소림사 CEO'로 불렸던 스융신 전 주지가 횡령·뇌물 등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난성 신샹시 인민검찰원은 소림사 전 주지 스융신(60·본명 류잉청)을 업무상 횡령, 자금 유용, 뇌물 수수·공여 혐의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 구체적인 비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스융신은 지난해 7월 형사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불교협회는 그의 승적을 박탈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검찰이 체포를 승인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그는 1999년 주지에 오른 이후 25년 넘게 소림사를 이끌었다. 쿵푸 공연, 영화 촬영, 기념품 사업 등 수익 사업을 확대해 소림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사찰 운영에 기업식 경영을 도입한 점에서 '소림사 CEO'라는 별칭을 얻었다.그러나 상업화 논란과 함께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 사건은 중국 불교계 전반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불교협회는 사건 이후 승려 행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별도 기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한편 스융신은 금전 비리와 별도로 사생활 논란에도 휩싸이기도 했다. 복수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및 사생아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