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요충지 영등포구 출격…안철수, 강동구서 吳와 합동유세전

국민의힘 지도부는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26일 이번 선거의 최대 전략지인 서남권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공세에 주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치러진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따른 정권 심판론을 함께 폈다.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정양석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신길동 유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박 전 시장의 자살은 서울시민들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놨다"며 "박 전 시장을 심판하고 시장을 새로 뽑아 서울시가 다시 탄생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평가해 오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룩해 문란해지는 정부를 다시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엔 금천구 독산동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영등포구를 비롯한 서남권을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승부처로 꼽고 초반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동남권인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오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동서에서 쌍끌이로 표 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과 동서로 역할을 분담한 모양새지만, 이를 두고 껄끄러운 관계인 두 사람이 유세에서 '거리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양측은 전날 대한문 광장 유세장에서도 어색한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은 서해수호의 날인 이날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는 '안보행보'를 통해 보수표 몰이를 측면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