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차질 빚으면 전망치 하향 예상

브라질 중앙은행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을 조건으로 올해 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맣의 3.8%에서 0.2%포인트 낮췄다.

이는 경제부와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3.2%보다는 낙관적인 전망치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면 전망치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브라질 중앙은행 "백신접종 순조로우면 올해 3.6% 성장"
중앙은행이 산출하는 올해 1월 경제활동지수(IBC-Br)는 전월 대비 1.04% 증가했다.

월별 경제활동지수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3∼4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5월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올해 1월까지 최근 12개월 누적 경제활동지수는 4.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지수는 공식 성장률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것으로 'GDP 선행지수'로도 불린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브라질의 성장률은 -4.1%를 기록해 1996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브라질은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4%, 2019년 1.4% 성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