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서 3타수 1안타 2타점
추신수, 첫 홈경기서 타점·안타 수확…"처음 같지 않은 느낌"(종합)
추신수(39·SSG 랜더스)가 구단과 자신의 첫 홈경기에서 타점과 안타를 수확했다.

추신수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시범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는 지방을 돌며 원정경기를 펼치다가, 이날 처음 홈경기를 열었다.

첫 홈경기에 맞춰 SSG 구단은 인천 홈구장 이름도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천SSG랜더스필드로 바꿨다.

KBO리그 새 회원 SSG 구단과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빅리그를 누비다가 올해 KBO리그로 온 추신수 모두에게 의미 있는 홈 경기였다.

추신수는 경기 뒤 "인천구장에서 처음으로 경기했는데 홈구장이라서 그런지 편한 느낌이 든다.

처음이지만 처음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앞선 3차례 시범경기에서 지명타자로만 출전한 추신수는 이날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도 했다.

추신수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급하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라고 늦은 계역과 2주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한 훈련 부족을 호소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추신수의 기량이 빛을 발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도 타점을 올리고 안타를 쳤다.

0-2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익수 쪽 3루타를 치며 단박에 득점권에 자리하자, 추신수는 상대 선발 원태인의 직구를 잡아당겨 2루 쪽 땅볼을 만들었다.

최지훈이 홈을 밟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추신수는 KBO리그 시범경기 개인 3번째 타점을 올렸다.

3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원태인의 직구를 받아쳐 내야를 빠르게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5회 1사 1, 3루에서는 1루 쪽 땅볼을 친 뒤, 빠르게 1루에 도달해 병살타를 모면해 타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1루에 도착한 뒤,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21일 NC 다이노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23일과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안타 한 개씩을 쳤다.

24일에는 한국 무대 첫 타점도 생산했다.

추신수는 첫 홈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모두 올리며 3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타점 수확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4경기 10타수 3안타(타율 0.300), 4타점, 2볼넷이다.

추신수는 "오늘 경기 성적보다는 전체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 타격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평소 미국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추신수, 첫 홈경기서 타점·안타 수확…"처음 같지 않은 느낌"(종합)
이날부터 추신수는 '외야'로 반경도 넓혔다.

1회초 무사 2, 3루에서는 호세 피렐라의 좌전 안타가 추신수 앞으로 향했다.

추신수는 2루 주자의 홈 쇄도를 막고자, 홈으로 공을 던졌다.

강한 송구가 정확하게 SSG 포수 이흥련을 향했다.

2루 주자 구자욱은 3루에서 멈췄다.

하지만 추신수의 송구가 홈을 향하는 사이, 타자주자 피렐라가 1루를 돌아 2루에 도달했다.

이흥련은 추신수의 송구를 잘 받았지만, 2루 송구를 위해 미트에서 공을 꺼내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렸다.

외야에서 피렐라가 2루에 도달하는 모습을 지켜본 추신수는 아쉬워했다.

좌익수 추신수가 아웃 카운트를 처리할 기회는 오지 않았다.

추신수는 3회 이원석, 4회 피렐라의 좌전 안타 타구를 잡아 내야로 공을 넘겼다.

하지만 대화 소재는 더 늘었다.

추신수는 3회초 SSG가 투수 교체를 단행하자, 중견수 최지훈, 우익수 한유섬과 모여 짧은 대화를 했다.

더그아웃에서도 여전히 후배들과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