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기업, 여자프로배구 창단에 관심…'7구단'  급물살 타나(종합)
한 금융권 기업이 여자프로배구단 창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배구계에 따르면, 금융권 A 업체는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배구연맹은 기존 6개 구단 실무자들과 함께 31일께 회의를 열어 이 업체의 창단 계획을 듣고 창단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기업이 배구단을 창단하면, 여자부 7번째 구단이 된다.

현재 여자 프로배구는 2011년 8월 창단한 막내 팀 IBK기업은행을 포함해 6개 구단 체제로 리그를 운영 중이다.

배구계는 여자배구단 창단 의향 기업이 10년 만에 등장하자 반색하는 분위기다.

배구단에 관심을 보인 A 업체는 해당 금융권 순위에서 상위를 달리는 기업으로, 기업 홍보 방법을 모색하던 중 겨울철 스포츠로 인기가 높은 여자 프로배구 구단을 창단하기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기업은 2021-2022시즌부터 당장 리그에 참여하고 싶어할 정도로 의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과 기존 6개 구단은 A 기업의 창단 계획을 들은 뒤 선수 수급 방안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신생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도 참가하려면 창단을 최대한 서둘러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FA 영입 기간은 4월 초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3일 후 FA 자격 선수 공시와 더불어 2주간이다.

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4월 28일이다.

이처럼 촉박한 일정상 신생 구단이 선수를 원활하게 수급하려면 기존 구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연맹과 6개 구단은 신생 구단이 V리그 참가를 통해 한국 배구발전을 위해 내야 할 기금 액수도 결정할 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