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서식 점박이물범 보전하자" 충남도의회, 조례 추진
충남도의회가 국내 최초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인 서산시·태안군 일대 가로림만에서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을 보전하기 위한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장승재(서산1)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점박이물범 및 서식지 보전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조례안에는 도지사가 회유성 해양 포유동물인 점박이물범 개체 수와 이동 경로, 먹이 습성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보호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관련 조사·연구·홍보와 국내외 기관 간 협력, 해양 동물 혼획 방지 등을 심의 의결하기 위한 '점박이물범 및 서식지 관리위원회'를 설치 운영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장 의원은 "해양생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 해양생물 보호구역인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인위적인 훼손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태 관광자원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례안은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제328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점박이물범은 이른 봄 가로림만을 찾아 서식하다 늦가을 발해만으로 돌아간다.

해마다 10여마리가 관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