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추진단 운영 여론 수렴" vs 시민단체 "조직위 구성해 투명하게 해야"
목포시-시민단체, 10월 목포문학박람회 '밀실 추진' 공방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목포문학박람회 준비와 관련해 목포시와 시민단체가 공방을 벌였다.

목포시는 문학단체를 아우르는 박람회 준비단을 구성해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밀실 깜깜이 추진이라고 팽팽히 맞섰다.

시는 24일 열린 제365회 목포시의회 임시회에서 목포문학박람회 예산 15억원이 최종 통과됨에 따라 목포문학박람회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목포문학관·원도심, 평화광장 일대에서 전국 최초 문학을 주제로 '2021 목포문학박람회'가 열린다.

시는 지난 1월 목포문학박람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문학단체·문학인 의견 수렴을 거쳐 문학박람회 실행계획 수립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문학박람회 예산이 올해 본예산에 세워지지 않아 그동안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예산 통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문학단체, 문학인을 아우르는 목포문학박람회 추진단 운영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문학박람회 개최를 준비해 온 시는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지역 문학인·문학단체와 간담회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전국의 문학인·단체들과 연계해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추진단을 통해 세부 실행계획을 결정하고 전국적인 문학박람회 개최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목포, 한국 근대문학의 시작에서 미래문학의 산실로'라는 주제로 목포문학의 맛과 멋을 담은 주제관, 최첨단 디지털기술을 적용한 문학콘텐츠관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문학의 거장들 4인4색문학제, 바다분수와 함께하는 해상 문학콘서트, 문학치유공간 조성 등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행사를 펼친다.

시의 박람회 추진에 대해 목포문화연대는 밀실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시는 즉각 박람회 조직위원회(가칭) 등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언론에 보도된 추진 상황 외에는 시민들과 문학인들은 박람회의 추진 상황과 방향성, 구체적인 프로그램 등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연대는 주장했다.

막대한 예산으로 추진하는 박람회인데도 작년 11월 7일에 '목포 문학박람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간담회'를 단 한 차례밖에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형식적 여론 간담회 외에는 다양한 여론 수렴을 전혀 거치지 않는 밀실 박람회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대는 "목포시 문학박람회 팀 공무원들에 의해 선별적으로 특정 문화예술단체에서 사업이 계획되고 있으며 특정인의 개인적 자문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