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마당발'들이 나서면 굶거나 외로움 등으로 방치되는 이웃이 확 줄어들겠죠?" 전북 완주군 삼례읍이 우체국 집배원, 수도 검침원 등을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인 '희망지기'로 모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 이웃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약국, 편의점, 부동산중개업 등 생활밀착업 종사자 등 90여 명도 포함됐다.
이 '마당발'들은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사례가 없도록 복지 소외계층을 찾아내 공적 서비스나 민간자원을 연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군은 이들을 활용하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가정을 찾아 신속하게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까지 상황을 잘 아는 이들이 공과금 체납자, 중증질환자, 생활곤란자, 실직자, 사업 부도자, 폐지 수거 노인, 노숙자, 독거노인 등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쉽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이들이 발굴한 긴급복지 대상자에게 생계지원금과 연료비, 의료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정부나 군에서 다양한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적지 않다"며 "'마당발'들이 마을 구석구석을 좀 더 촘촘하게 파고들면 이웃이 이웃을 돕는 자발적인 문화가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