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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당신의 사생활을 엿보는 적(Enemy)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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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당신의 사생활을 엿보는 적(Enemy)을 경계하라!
    < 프롤로그>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48년의 ‘조지 오웰’은 그의 저서 <1984>에서 개인의 생활을 권력자인 “빅 브라더 시스템(텔레 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등)을 이용해 철저히 감시와 통제라는 우울하고 섬뜩한 정보사회에 대해 경고를 하고 있었다. 최근 테러 등 범죄의 지능화로 공공 보안시스템이 증가하면서, 개인의 사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첨단 감시체계가 보편화 되고 있다.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 1998>에서는 선량한 시민이, 조직의 악의적 목적에 따라  “원격통신 보안”등의 첨단 시스템에 의해 개인의 사생활이 초토화는 끔찍한 상황을 보여준다. 공익을 위해 개인정보의 활용은,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도덕적 균형감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한다. 하지만 불법적인 해킹과 몰카, 빅데이터, 가짜뉴스, 포퓰리즘까지 가세할 경우 엄청난 인간성의 통제까지 가능할 수 있기에 우리는 개인정보를 엿보는 적은 누구인지 그리고 그것이 자신을 공격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 감시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당신의 사생활을 엿보는 적(Enemy)을 경계하라!
    < 영화 줄거리 요약>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국내외적 또는 잠재적인 적을 감시하기 위해 ‘정보 감찰법’을 만들어 위성을 통한 “원격통신 보안”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전방위적인 감청 및 정보 접근을 허용하는 것으로 안보 효율을 극도로 높이려고 한다. 하지만, 그에 따라 개인정보가 크게 침해될 우려가 있어 찬성 여부에 국민은 물론 의회까지 분열되어 싸우게 된다. 이때 법안 통과 반대편의 리더격인 상원의장 ‘필 해머슨’이 호숫가에서 국가안보국(NSA) 국장인 ‘레이놀즈(존 보이트 분)’에게 살해되지만 교묘하게 심장발작으로 인한 자연사로 처리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근처에 조류학자 ‘다니엘 지비스’가 야생조류를 촬영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카메라에 살해 장면이 찍혀 이를 고발하려고 하나, 이미 국가안보국에서 도청하여 추격당한다. 마침 성탄절 부인의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갔던 대학 동기 ‘로버트 클레이턴 딘(윌 스미스 분)”변호사를 마주치게 되면서 문제의 살해 장면이 들어 있는 복사한 게임팩을 딘이 산 부인의 속옷 선물이 든 쇼핑백에 슬쩍 밀어 넣는다. 그 후 다니엘은 도피하다가 차에 치여 숨지게 된다.

    이때부터 NSA는 딘 변호사를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범인으로 인식하고 그의 모든 개인정보를 털어서 그를 가정과 직장에서 파괴되게 만든다. 또한 그의 정보원 역할을 하던 옛 여자친구 ‘레이첼’도 살해당하게 되고 결국 딘 변호사는 유령 정보 브로커 ‘에드워드 브릴 라일(진 핵크만 분)‘과 합심하여 공동의 적인 NSA의 악당들에게 대항하게 된다. 그러나 딘과 브릴은 체포되지만, 딘은 비디오테이프를 마피아 두목이 가지고 있다고 거짓 정보를 흘려 NSA의 레이놀즈 국장이 마피아 집단을 찾아가도록 유도하고 그 자리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두 그룹의 악의 무리가 일망타진 되면서 드디어 딘과 브릴은 모함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일상의 삶으로 돌아오게 된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당신의 사생활을 엿보는 적(Enemy)을 경계하라!
    < 관전 포인트>
    A. 미 국가안보국(NSA)은 어떤 조직인가?
    미국 국방성 소속의 정보기관으로 1952년 창설되어, 연간 80억 달러 예산을 소비하는 막강한 국가보안 조직으로 NSA(National Security Agency)라고 불리며 위성통신을 포함한 전 세계의 모든 통신체계를 통해 정보를 장악하고 전쟁, 테러, 범죄에 대한 모든 정책과 전략을 수립한다. 영화에서는 “위성위치확인기, 건물투영추적기”등을 활용하여 개인과 조직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통제하고 있다.

    B. 국가안보국 국장인 레이놀즈가 딘 변호사를 무력화시킨 포인트는?
    파렴치한 레이놀즈 국장은 자신들이 저지른 상원의원 살해 장면이 찍힌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있는 딘 변호사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신용]이다. 테이프를 회수한 후, 딘의 신용을 철저히 파괴하여 아무도 그를 믿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부하에게 지시한다. 졸지에 딘 변호사는 신용카드 정지는 물론, 통신명세 검색에 따른 사생활이 일일이 까 밝혀져 결국 다니는 로펌에서도 해고당하며, 부인에게도 오해를 사서 집에서도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이토록 신용사회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은 엄청난 파국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됨을 보여준다.

    C. 딘 변호사의 정보원 레이첼과 브릴과의 관계는?
    딘 변호사의 대학 동기며 한때 연인이기도 했던 레이첼은 현재 딘의 정보 브로커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브릴과 같이 국가안보국 출신으로 임무 중 순직하였고, 절친이었던 브릴이 그의 딸 레이첼을 보호해주고 있었다. 브릴은 냉전이 종식된 이후 자신이 맡았던 국제 테러조직 도청행위를 청산하고 신비의 인물로 살아가는 정보 베테랑으로 자신의 특수정보를 레이첼에게 주고, 이를 딘 변호사가 정보원으로 활용하면서 비용을 받게 하였다. 하지만 결국 NSA팀이 딘 변호사를 수사하면서 레이첼은 안타깝게 살해당하고 마침내 딘은 그동안 한번도 만났던 적이 없던 베일이 쌓인 “브릴”과 직접 접선(레이첼의 집 앞 우체통에 분필로 표시)하여 공동의 적인 NSA와 대항하게 된다.

    D. 우여곡절 끝에 직접 만난 유령의 존재 ‘라일’이 알려준 놀라운 사실은 ?
    국가정보국(NSA)의 놀라운 감시시스템을 직접 설계한 브릴은 좀처럼 사람을 만나지 않는데, 자기 동료의 딸 레이첼이 살해당한 후 복수를 위해 딘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그는 통신이 가장 취약한 엘리베이터에 딘을 태워 몸에 NSA가 비밀리에 장착해둔 모든 추적기를 떼어내게 하고, 조직의 음모에 관해 얘기해주게 된다. 딘은 구두, 시계, 속옷, 휴대폰등 모든 곳에서 추적기기 장착된 것을 발견하고 거의 알몸상태로 NSA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하지만 결국 딘과 라일은 NSA에 생포된다.

    E. 생포된 딘이 NSA의 레이놀즈 국장을 움직이게 한 고도의 전략은?
    딘은 자신이 수임했던, 마피아 두목 ‘핀테로’가 보호관찰 기간에 기업에 불법적으로 깊숙이 개입하는 장면이 찍힌 비디오테이프를 증거로 핀테로를 제압하려고 했었지만, 오히려 간 큰 핀테로는 촬영한 사람을 데리고 오라는 협박을 하고 있었다. 딘은 레이놀즈 국장도 종류는 다르지만, 비디오테이프를 찾기에 핀테로가 살해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핀테로의 사교클럽으로 레이놀즈 국장팀을 데리고 간다. 두 악당은 전후 사정도 모른 체 비디오테이프를 내놓으라고 언쟁하다가 결국 서로 총질을 하면서 NSA와 마피아 악당들은 모두 제거되고(레이놀즈 국장 측 6명, 핀테로 두목 측 7명 총 13명이 사망), 식당 테이블 밑에 숨었던 딘은 핀테로를 잡기 위해 잠복 중이던 FBI에게 극적으로 구출되어 자신의 억울한 오해도 풀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F.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개인 보안의 노출 심각성을 보여주게 되는 것은?
    극적으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와 거실에서 느긋하게 텔레비전을 보던 딘은 별안간 뉴스 채널이 흐려지더니 자신의 얼굴이 나타나 깜짝 놀라게 된다. 알고 보니 브릴이 자신의 집에 들러 몰카를 설치하여 자신을 감시할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다. 브릴은 이름 모를 바닷가에서 자신의 다리만 나온 영상을 보여주며 딘에게 “같이 있었으면 좋겠는데”라는 모래 위 글씨로 작별을 고한다. 결국 NSA의 악의 무리는 제거되었지만 남아있는 시스템으로 언제든지 개인의 사생활은 노출될 수 있음을 영화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당신의 사생활을 엿보는 적(Enemy)을 경계하라!
    < 에필로그>
    영화의 주인공은 어느 날 공권력의 타깃이 되어, 가정과 직장 모든 생활이 파괴되고 만다.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던 것보다 더 진화된, 신용카드, e-메일, 휴대전화, 폐쇄회로(CC)TV, 안면인식기술, 구글어스 위치추적 장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 현대사회에서도 정보와 통신의 환경 없이는 살아갈 수 없지만,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악마의 무기로 변질한다면, 엄청난 파급이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다. 20년 전에 만들어진 이 영화에서 날이 갈수록 점점 심각해지는 개인정보의 공유화 시대에 문제점을 미리 일깨워 준 것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자신의 사생활은 물론 타인들의 것까지 보호되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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