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20학년도) 입시에서 연세대가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고 하는데 유리한지 불리한지 모르겠어요. 그 의미 무엇인가요?”  


고2 학부모의 질문이다.

지난 1일 연세대는 보도자료로 내년 입시(2020학년도)에 대한 발표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을 거예요.

현재 고2가 대학가는 내년 입시내용이지만, 오히려 올해 수능보는 고3들과 학부모가 더욱 놀랐을 거예요. 수시에서 연세대가 최저학력기준이 없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대입을 목적으로 직접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면 느끼기 힘들거예요. 그래서 일까요? 그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이 많답니다. 지금부터 시작할께요.
[현민의 대입 해부도감] 연대 '수시 최저학력기준 폐지' 의미는?

1.연세대, 내년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 폐지 발표.


연세대는 2020학년도 입시 수시모집에서 수학능력시험의 최저학력기준이 폐지했답니다. 수시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이 모두 있답니다. 연세대는 이 모든 전형에서 수능을 통한 최저등급을 없앤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능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답니다.

 2.학생부위주 전형에서 수능최저등급기준 폐지의 의미: “도전”


학생부 위주전형은 기본적으로 내신이 중요하답니다. 학교내신이 안 좋은 학생은 처음부터 지원하려고도 하지 않는 답니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대부분 전교 최상위권 학생만 지원해서 합격한다는 생각 때문에 처음부터 경쟁을 하려고도 하지 않는 답니다. 실기전형도 마찬가지랍니다. 일부 학생만 연세대 입학을 꿈 꾸지요.

능력은 있지만 수능최저기준 때문에 지원조차 할 필요성을 못 느낀 학생에게 최저등급폐지는 연세대 합격의 꿈을 꿀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의미랍니다.

고1이나 고2학생의 경우, 내신을 더욱 올리기 위해 학교수업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랍니다. 수능점수는 올리는 방법은 막연하지만, 학교 시험의 경우 수업 집중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답니다. 또한 3학년 1학기 내신의 평가 퍼센트가 큰 것도 한 몫 한답니다.

 3.논술 전형에서 수능최저등급폐지의 의미: ‘희망’


논술은 주어진 제시문과 주어진 문제를 가지고, 인문계를 지원하는 학생은 인문논술문제를, 자연계를 지원하는 학생은 자연계논술을 준비한답니다.

중요한 것은 학생부가 우수한 학생이라도 평소에 글쓰기에 자신이 없다면 글은 내신이나 수능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예요.

중위권학생이라도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고 평소에 글을 쓰고 논리적으로 비판하기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연세대를 지원해 볼 수 있답니다.

의외로 책을 좋아하는 학생 중에 수능최저등급이 안 나와서 논술을 지원해 논술시험을 본 후, 수능 최저 등급이 안되어서 떨어지는 학생이 꽤 있답니다. 이러한 학생에게는 희소식이라는 점이예요.
[현민의 대입 해부도감] 연대 '수시 최저학력기준 폐지' 의미는?

4. 예를 들어 의미를 파악해 볼까요


고등학교 사회문화 교과시간에 학생들에게 ‘최근 이슈에 대한 설명과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하라’는 과제를 내었다고 가정을 해보자구요.

학생들을 일단 팀을 만들겠지요. 팀원들과 함께 뉴스 등을 통해 이슈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책도 읽을 거예요. 프리젠테이션도 만들어서 준비하겠지요. 실제로 학생들은 열심히 하고 재미있어 한답니다. 그러면 이는 점수화되어 내신에 반영되지요. 그리고 이런 활동은 선생님이 판단하기에 자질과 능력이 출중하다면 그 행동특성과 자질을 학생부에 기록한답니다. 학생은 나중에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지요,

하지만, 수능을 통한 최저등급기준이 있다면, 학교수업과 활동만 열심히 하다가 수능준비를 등한히 한 경우, 아무리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합격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일지라도 수능점수 때문에 당연히 불합격된답니다.

그러기에 학생들은 학교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능준비도 함께 해야 한답니다.이런 학생이 많다보니, 선생님도 수행평가위주의 동적 수업을 하기보다는 수능점수를 위한 정적수업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답니다.

이처럼 교육은 사소한 것 같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어마어마하게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답니다. 교육은 숨은 의미를 반드시 찾아보아야 하겠지요.

 이젠 정리해 볼까요.


1) 연세대, 내년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 폐지 발표했다.

2) 학생부위주 전형에서 수능최저등급기준 폐지의 의미는 도전이다.

3) 논술 전형에서 수능최저등급폐지의 의미는 희망이다.

4) 교육은 사소한 것 같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오늘도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즐거운 하루되세요^^

현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hm616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