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한 마스크 45만장 취약계층에 건넨 경찰관 '국무총리상'
인천경찰청은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1회 적극행정 유공 포상'에서 삼산경찰서 소속 박준배(51) 경위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박 경위는 지난해 3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근무할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미인증 마스크를 KF94 마스크로 속여 판매한 일당 9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45만장을 압수했다.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초기여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진 때다.

박 경위는 압수한 미인증 마스크 45만장의 성능 검사를 식약처에 의뢰했고 KF80이나 KF94 수준의 마스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인천지검·인천시와 협의를 거쳐 지역 내 보육시설, 요양병원, 양로원 등지에 무상으로 배부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적극행정 유공 포상'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업무 수행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사례를 찾는 제도"라며 "경찰청이 추천한 8건의 모범 사례 가운데 유일하게 박 경위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