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돌아오는 KBS 대하사극 배경은 조선 태종기
KBS가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선보일 새로운 대하사극의 배경으로 조선 태종 시기를 선택했다.

KBS 드라마센터 관계자는 23일 "연말 방영을 목표로 조선 태종 시대 이야기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BS는 과거 '용의 눈물'을 비롯해 '태조 왕건', '대조영' 등 완성도 높은 대하사극을 줄줄이 내놓으며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드라마 제작 환경이 악화하면서 '장영실'을 마지막으로 대하사극을 중단했다.

1981년 '대명'을 방송한 이래 대하사극을 편성하지 않은 것은 35년 만의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하사극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가 다시 생기기 시작하고, KBS도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면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 대하사극의 부활을 결정하게 됐다.

연내 대하사극 부활은 앞서 양승동 KBS 사장이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밝히면서 직접 언급한 부분이기도 하다.

KBS가 대하사극을 다시 시작하면서 조선 태종기를 택한 이유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태종이 조선 초기 나라를 안정시킨 군주로 평가받는 부분이 결국 작품의 메시지로 연결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KBS 대하사극 중 대중의 기억에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용의 눈물'의 향수로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의 제목과 출연 배우, 정확한 편성 시기 등은 미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