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타개 위해 어려운 경제 현장에 청년 자원 독려

북한이 경제난 타개에 사활을 걸면서 명문대생부터 제대군인까지 청년 1천300여명의 자원을 받아 농촌과 탄광, 기업소 등 일손이 필요한 경제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명문대생·제대군인도 지원"…북 청년 1천여명 농촌·탄광 투입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3일 "전국적으로 1천300여명의 청년들이 금속, 석탄, 채취공업 부문과 농촌을 비롯한 인민 경제의 어렵고 힘든 부문으로 적극 탄원했다"는 노동신문 기사를 인용하며 북한을 '청년 강국'이라고 자평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새 세대 청년들이 인민 경제의 어렵고 힘든 부문으로 탄원했다"며 이들을 "시련과 난관을 앞장에서 헤쳐나가는 미더운 청년대군"이라고 치켜세웠다.

북한이 최근 각지에서 청년들의 자원을 받아 일손이 부족하고 어려운 경제 현장에 투입하고, 이를 여러 매체를 통해 연일 홍보하고 독려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국 청년 1천300여명이 험지로 탄원했으며, 이 가운데 북한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생과 청년동맹 간부 부부, 제대군인 등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제대군인의 지원에 대해 "지난해 제대를 미뤄가며 검덕지구 피해복구 전투장에 달려 나가 위훈을 세우고 떳떳이 고향으로 돌아온 지 불과 몇 달밖에 안 됐지만 사회주의 농촌에 풀 것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평안북도에서 120여명, 황해남도 260여명, 자강도 80여명, 남포시에서는 140여명이 파견을 자원했다.

북한이 이처럼 간부부터 대학 졸업생까지 전국의 청년 인력을 모아 각지에 투입하는 것은 만성적인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다.

농업이나 광업 등 인력에 기대는 부분이 큰 1·2차 산업을 중심으로 청년 인력을 투입하고, 이를 통해 생산량 증대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